2020년 4월 20일 월요일

통쾌

2020.4.21 화요일

오늘 기분 놈딱 좋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열애설이 터지자 비웃으면서 그 연예인을 욕하던 사람이, 그 사람이 좋아하던 연예인의 열애 기사가 오늘 터졌다.

꼴 좋다.
메롱.

메롱메롱메롱.
에베베.

내가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맨날 내 앞에서 욕하고.
지금 기분 어떠신가요.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삼

2020.4.17 금요일

삼보일배도 아니고
삼초한도 아니고
계속
계속 최애들만 생각하고 있다
속이 쓰리다
언젠가
언젠가는 아무 일도 아닌 게 돼버리겠지
그래도 지금은 너무 좋아해서 탈이야
미친 것 같다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유아퇴행

2020.4.12 일요일

어른스러운 사람.
그런 건 다 거짓 됐고 쓸데없으며, 연하남 앞에서 애기짓하는 유아 퇴행이나 실컷 해 보고 싶다. 징그러울 만큼 애기처럼 굴고 싶다... 정신 연령을 잊고 싶다. 칭얼대고 깊다. 옹알대고 싶다. 응애하고 싶다. 몸 섞자고 하면 나 아직 애긴데 무서운데 애기는 그런 거 모르는데 하면서 빼야지. 실제로 무서우니까. 연하남 어깨에 턱 기대 부둥켜 안겨 엉엉 울고 싶다. 토닥토닥 받고 싶다. 자존심 박살나고 싶다. 이미 가루지만. 우웅... 우웅... 어버버. 나 아직 울 엄마 아빠한테는 애긴데... 나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버거운 거 투성인데. 무릎 베고 잠들고 싶다. 웅웅.

2020년 4월 8일 수요일

링컨의 섬

2020.4.9 목요일

꿈에서 대통령이 되지 못한 링컨이 홀로 농사를 짓고 사는 섬에 갔다. 키가 엄청 컸다. 혼자 사는 마을인 줄 알았는데 링컨 집 뒤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다른 마을 주민도 있었다. (동물의 숲 영향을 받은 듯)

Y9G3가 판다를 기르고 있었다. 왜 판다를 기르냐고 물어 봤더니 아는 사람이 잠시만 맡아 달라고 해서 대신 길렀는데 그 사람이 영영 안 돌아와서 어쩔 수 없이 계속 기르는 중이라고 했다.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개인이 기른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또 욕을 한바가지 먹었다. 눈물.

링컨의 섬을 가기 전에 어떤 항구에서 출렁거리는 배를 탔다. 거기서 J9K7이 나에게 무언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했는데 꿈속에서도 (꿈속이라 그런지) 내가 잘 못 알아들었다.

악마가 T9H5의 상반신과 하반신 둘 중 하나를 가질 수 있다고 해서 뭘 고르겠냐고 물어 왔는데 울면서 하반신을 골랐다. 베개처럼 껴안고 자려고. 그런데 악마가 안 주고 그냥 가 버렸다. 눈물. 욕심부려서 그래. (예수가 황야에서 악마에게 40일 동안 유혹받는 시험을 당했는데 나는 예수가 아니므로...)


2020년 4월 7일 화요일

hug my pillow

2020.4.8 수요일

새벽에 잠에서 어렴풋이 깼는데 내가 베개를 터질 꼭 껴안고 거기다가 뽀뽀를 하고 있었다. 베개가 터질 듯이.

2020년 4월 5일 일요일

서버 점검

2020.4.6 월요일

중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 시절에는 잠자는 동안이 깜깜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큰 공백이 있었다. 마치 나라고 하는 기억 파일을 복사해서 내일로 붙여넣기 하고는 어제의 나는 삭제한 것처럼.

나이를 먹고, 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지금은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내가 있는 지점으로 간단히 전이시킨 것처럼 어렴풋이 흔적이 남아 있는 것만 같다. 이틀이 지나면 끊어지고 사라지는 가는 거미줄처럼.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35,000.0

2020.4.3 금요일

꿈에서 나 혼자 에버랜드를 갔다.

에버랜드를 들어가기 전에 캐리비안 베이의 입장권을 먼저 샀다. 꿈속의 캐리비안 베이는 선착순 입장이어서 입장권 번호를 앞 번호의 것으로 미리 끊어 둬야 했다. 에버랜드에서 해가 지려고 하는 시간까지 놀다가 캐리비안 베이가 생각나 후다닥 정문으로 뛰어 갔다. 하지만 꿈속의 나는 길치라서 캐리비안 베이 입구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서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매표소로 돌아가 입장권을 환불하려고 했는데 매표소 직원이 입구에서 환불이 된다고 했다. 저녁 6시까지 입구를 열어 둔다고 했는데 나는 길을 헤매다 6시를 넘겨 그곳에 도착했다. 그래서 환불받지 못했다.

꿈속에서는 그게 너무 분에 찼는지 어떻게든 환불받고야 말 거라고, 소비자의 권리를 되찾고야 말 거라고 광광 날뛰었다. 밤이 왔고 나는 근처 호텔(호텔 없지만)에 숨어 들어서 높은 직급의 캐리비안 베이 담당자에게 몸을 주었다. 거의 나이 오십의 아저씨였는데 내 아다를 주었다. 새벽에 침대에서 깨보니 그 아저씨가 죽어 있었다. 내가 죽였는지 다른 누가 숨어 들어 죽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로비가 아닌 비밀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가 선착장(선착장 없지만)으로 향했다. 나는 바지를 못 입고 수영복을 입고 있어 다리를 훤히 내 보였고 창피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아저씨를 살해한 범인은 따로 있었는데, 용의자가 너무 많았다. 같은 복도에 묵은 아줌마와 그 딸, 여자 청소부, 표를 환불해 주지 않은 그 매표소 직원, 부동산 큰 손 여사님, 주사위를 던져 17이 나온 외국인 아줌마(결국 70억을 벌었음) 등등... 그런데 하필 내가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는 바람에... 크흑. 선착장의 유람선 안에서 젊은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가 탐정이었고 내 알리바이를 만들어 줄 구세주였다.

이러쿵저러쿵
엎치락뒤치락
그러다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