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9일 일요일

aitai.

2020.8.10 월요일

산책 완료.
장보기 완료.
이불 빨래 완료.
포카칩 완료.
뒹굴뒹굴 완료.
태풍은 몇 시쯤 올 거니.
연락해.
창문 닫게.

会いたいと言ったら結局会えないような気がして、絶対口に出せない。
보고 싶다고 말하면 결국 못 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절대 입 밖에 내지 못한다.

2020년 8월 6일 목요일

노래방 공포증

어릴 때 잠시 아빠가 노래방을 운영하셨다. 어느 날 단 둘이서 룸에 들어가 노래를 불렀다. 아빠의 크레파스. 아빠가 내게 노래를 네 멋대로 부른다고 화를 내셨다.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오랜 생각이다

2020.7.31 금요일

내 오래된 감상은 그래...
BTS는 래퍼 삼인조가 라이브를 잘하니까 무대가 살고 재미있다는 것...
보컬들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

수고하세요.

PS. 브릿지 파트도 래퍼들이 했으면 좋겠어. 갑분싸 안 되게.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꿈 200726 수몰된 교실

2020.7.26 일요일

교실은 고1 때 지내던 3반 교실.
그리고 어쩐지 남녀공학.

꿈속에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학교 전체가, 세상 전체가 수몰되어 갔다. 교실이 물에 잠기는 중에도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일찍 죽고 죽이다 해가 뜰 때쯤 모두 죽었다. 그리고 눈을 떴는데 천국도 아니었고 게임 마비노기 첫 시작화면처럼 둥글고 하얀 공간에서 누군가에게 어떤 설명을 듣고 있었다.

눈을 떴더니 어제와 같은 하루가 반복되었다. 의미 없이 12시간 정도가 흘렀고 하늘에서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복도를 걷는데 다른 반 아이들과 그 담임 선생님이 우르르 뭉쳐 다니며 하나하나 회개를 하고 있었다. 죽은 후 보았던 꿈이 생각나서 우리 반으로 서둘러 달려가 우리가 지금 이럴 때가 이니라고 소리쳤다.

얼른 담임 선생님을 모시고 와 학교가 다 잠기기 전에, 하루가 끝나기 전에 똑같은 실수를 거듭하지 말고 우리가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고 꿈에서 보았던 이야기를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특정한 장소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 달려서 가기에는 무리였다.
모두 둥글게 서서 손을 맞잡아 텔레포트를 해야 했다. 반 아이들 모두 모였는지 수를 세는데 다 모이지 않았다. 일부는 이미 학교를 이탈하고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남은 아이들끼리만이라도 가야 했다. 순간이동을 해서 도착한 곳은 어느 캄캄한 공간. 잠수함인지. 아니 어쩌면 물에 잠겨버린 후의 교실인지. 짙은 군청색의 이끼 냄새가 풍기는 공간이었다.

우리는 한 명씩 돌아가며 죽기 전에 저질렀던 잘못을 생각해내기 위하여 머리를 쥐어짰다. 나는 좋아하던 아이돌 그룹이 너무 보고 싶다며 다른 아이들에게 고백했다. 여태까지 아이돌 팬임을 숨겨 왔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우리 반에 그 아이돌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이 평범한 학생으로 위장해 있었던 것이다.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멤버였는데 내가 덕밍아웃을 하자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너를 좋아하지는 않을 텐데...

아무튼 다른 아이들도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애는, 세계 종말이라며 교실 1분단 3번째 책상에서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애와 함께 아다를 떼는 남학생이었는데 다른 애들이 보든 말든 떡을 쳤고 결국 그 남자애의 진짜 여자친구가 폭발하여 둘을 죽여버렸다. 도끼로 아가리를 내려쳐서 턱이 덜렁거렸다. 그 남자애의 여자친구는 뚱뚱한 거구였고 학교 일진 같았다. 그리고 그 도끼를 든 여자애는 로켓을 등에 달고 스위치를 눌렀지만 높이 날아가지 못하고 터져 죽었다.

그렇게 하나 둘씩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기 시작하자 몸이 하얀 빛에 감싸이더니 UFO에게 납치되듯이 사라졌다.

2020년 7월 23일 목요일

2010년 여름 보조석

2020.7.24 금요일

2010년 초여름 쯤.
휴일 받은 날에 서울에 놀러 갔다가 저녁이 되니까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 내렸다. 5002번 버스 타고 기숙사 앞에 내렸는데 비바람에 내가 휩쓸려 떠내려갈 뻔했지만 믿을 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우산도 없이 그 비를 다 맞으며 언덕을 올라갔다.
그
런
데
불쌍해 보였는지 어떤 아저씨가 내 옆에 차를 세우시더니 나를 태우고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 주셨다. 아마 에버랜드 직원이었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나를...
비에 흠뻑 젖은 낯선 타인을 자신의 차 보조석에 선뜻 태워 준다니, 대인배? 인류애? 황송합니다?

2010년 가을 소풍 시즌에.
놀이동산은 소풍 시즌에 손님이 많아서... 너무 많아서... 아무튼 그날은 내가 돈가방을 들고 사무실에 입금을 하러 갔다. 밤 10시는 지난 시각. 에버랜드 정문에서 털리털레 혼자 걸어가는데 저기 앞에서 경찰차가 우뚝 섰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내려갔다. 경찰차가 주춤주춤 후진을 하더니 내 옆에 서더니 타라고 했다.
경찰 아저씨가 굳이 이런 선의를!?
아무튼 땡큐. 경찰차를 타니 아저씨가 집이 어디냐고 물으시길래, 기숙사요, 했다. 기숙사 어디? 네? 에버랜드 직원 기숙사요. 학생 아니야? 네? 학생인 줄 알고 태워 준 건데. 예비군인데요.

2020년 7월 19일 일요일

퇴물

2020.7.19 일요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퇴물이 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 아직 20대이고 더 나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기점에서 삐끗하면 미끄러지리라는 촉이 온다. 그리고 왠지 몇 번의 우연이 겹쳐 미끄러질 것만 같다. 타이밍이 나빠서, 상황이 구려서, 소속사가 초쳐서, 팬들의 단순한 기대와 솔직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해서 스르륵 미끄러질 것만 같다. 싫다.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나쁜 엉엉

민윤기.
이제 팬 여러분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다시 주말마다 V Live 켜줘.
엉엉 싶어
보고 놈아
나쁜 엉엉